이상하다. 불과 2년전만해도 나는 지금 늦바람 분 것들보다 음악 듣고 조용히 생각하는 것을 더 좋아했었다.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류가 아닌 매니악한 음악들을 좋아하는 내가 좋았고 정말 일년에 한번정도 마치 대한민국에서는 나 혼자밖에 모를 것 같은 노래를 어디선가 듣게 될 땐 마치 그 노래를 친한 사람을 얘기하 듯 아는 척을 마구마구 하고 싶었던 때였다. 그냥 나가 걷고 사람구경하고 카페에 앉아서 그냥 음악이나 듣고 잡지나 보는 것. 이런게 주된 관심사 즉, 내 유흥의 전부였던건 딱 2년전까지였던 것 같다.
그토록 꿈꿔왔던 모델이라는 일을 시작하고서 일 외적으로 많은 옵션들을 접하게된다. 많은 것들을 접하게 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생겨나고 여러가지 말들이 들려온다. 변했다라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. 일을 시작하면서 절대 변치말자고 다짐했던 것은 지금처럼을 바탕으로 한 초심이었다. 처음엔 변했다고 말하는 부분들 모두를 인정 할 수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. '내가 모델이 돼서 그런걸까?' 'SNS를 너무 활발히 해서 그런건가?' 또 너무나도 교만하고 거만하게도 '이 사람들이 날 질투하는건가?' 하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.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런 얘기하는 사람이 두 세사람정도 되니 '아..내가 정말 변했나?'하는 생각이 들었다.